“호남선 KTX용 선로에 저가 중국산 전력선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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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량품 여부 국과수 의뢰키로

호남선 KTX용 새 선로 공사에 사용된 전력선이 저가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7, 20일 이틀간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 호남본부를 압수수색해 보관된 저가 중국산 전력선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중국산 전력선은 전력을 보조 공급하는 ‘조가선’으로 745km가 납품됐고 이 중 60%가 이미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산 조가선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불량품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할 방침이다. 공단은 입찰공고에서 국내에서 제조한 전력선을 납품기준으로 규정했다. 중국산을 납품한 I업체는 지난해 5월 국내산으로 성능시험을 통과해 158억 원에 낙찰받았다.

철도시설공단은 “국내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것인데 이것이 입찰 규정을 어긴 것인지 법률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산 전력선도 공단의 자체 조사결과 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주애진 jaj@donga.com·홍수영 기자
#호남선 KTX#중국산 전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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