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조류 천국, 완도’ 축제 준비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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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D-8

2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전시장인 ‘주제관’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4000여 장의 유리조각을 붙인 4층 높이의 원통형 외벽이 에메랄드빛 바다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완도항만∼해변공원∼장보고 유적지를 잇는 ‘엑스포 벨트’는 박람회 개막 10여 일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박람회조직위는 전시관과 체험시설을 점검하고 막바지 리허설로 눈코 뜰 새 없다. ‘건강의 섬’ 완도에서 11일부터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시작된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해조류가 갖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바다의 가치를 일깨우는 산업과 관광, 체험형 교육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조류의 모든 것’ 보여준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달간 펼쳐지는 박람회는 정부로부터 개최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 해조류를 테마로 한 세계 최초 엑스포다. 랜드마크인 ‘주제관’은 영상으로 바다 숲을 여행하면서 해조류의 신비로운 번식 활동부터 조수 간만에 따른 생태적 특징을 감성적으로 보여준다.

‘생태환경관’은 지구상 수많은 해조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해조류를 통해 미래의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의 보약 해조류’를 주제로 꾸며지는 ‘건강식품관’은 약으로 쓰이는 해조류를 소개하고 의녀 ‘장금이’의 지혜를 통해 해조류의 약리적 효능을 알려준다.

‘산업자원관’은 해조류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스토리로 제시하는 공간이다. ‘해조류 기업관’은 세계 각국 해조류 제품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국내 80개, 국외 20개 해조류 소재 제품 생산업체가 참여한다.

○ 생생 체험 박람회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 일대에 들어선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박람회는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부터 한 달간 펼쳐진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 일대에 들어선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박람회는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부터 한 달간 펼쳐진다. 완도군 제공
5개 전시관 주변에는 해조류 체험장, 해양문화 존(Zone), 해조류 요리교실, 해조식품 체험관, 맨손고기잡이, 갯벌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해조류 체험장은 청정바다인 완도해역에서 양식되는 다시마, 미역, 전복, 멍게 등 다양한 품종을 보고 만지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 해조식품 체험관은 직접 맛을 보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은 상온에서도 40분 동안 녹지 않고 열량도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낮은 다이어트 식품이어서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전복해조류비빔밥은 완도산 전복과 다시마, 세모가사리, 생톳이 주재료로, 톳고추장 소스와 톳강된장 소스로 식감과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다. 박람회 기간 완도읍내 40여 개 음식점에서 한 그릇에 1만 원에 판매한다.

조직위는 완도읍 체육공원과 항만부두, 농공단지 등 3곳에 특설주차장을 마련했다. 입장권 사전 예매율이 80%에 육박해 70만 명 유치 목표(외국인 3만 명)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280개교, 4만여 명의 학생들이 체험학습 신청을 했다. 완도지역 숙박업소 대표들은 요금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숙박요금도 동결키로 해 성공 개최에 힘을 모았다. 완도에서 배로 40분 걸리는 ‘느림의 섬’ 청산도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슬로우 걷기 축제’가 펼쳐진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1호 11개 코스(42.195km)가 축제장으로 꾸며진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군#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주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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