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파견 경찰이 ‘채동욱 혼외자 의혹’ 채군 정보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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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불거지기 두달전인 2013년 6월
“민정수석실 근무때 누군가 부탁… 반포지구대 찾아 주민번호 조회”
檢 진술확보… 부탁한 인물 추적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가 지난해 6월 25일 김모 경정이 서울 반포지구대를 찾아가 채 군의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부탁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경정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김 경정은 지구대에서 신분증을 제출한 뒤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부탁했으며 해당 지구대에서는 김 경정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복사한 뒤에 조회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경정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또 김 경정이 채 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시점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기 2개월여 전이다.

검찰은 최근 김 경정과 이를 조회한 지구대 관계자를 불러 개인정보 조회 경위를 조사했다. 김 경정은 검찰 조사에서 “누군가의 부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정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토대로 채 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인물이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지난해 6월 11일 조오영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한 혐의를 파악하고 지난해 말 이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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