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제주에선 이런 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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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큰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달 25일 호텔 출입문을 들이받아 5억 원 상당의 피해를 낸 택시기사 홍모 씨(82)가 어려운 형편임을 알고 변상을 면제해 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사실이 19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이부진 사장의 지난달 6일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제주도 연동에 위치한 고기국수집 '신성할망식당'에 찾아가 식당 주인인 김영철ㆍ박정미씨를 직접 격려하고 식당의 새 출발을 축하해줬다. 또 개선된 외관, 주방설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식당 직원들까지 격려했다.

김영철ㆍ박정미씨는 66㎡ 남짓한 규모의 식당을 8년 동안 영업해왔다. 하지만 딸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상실감에 빠진데다 그동안 병원비로 사용된 어마어마한 대출금도 갚아야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이에 호텔신라의 주방장과 직원들은 4개월 동안 '신성할망식당'을 수차례 찾아 메인 메뉴인 순대국밥의 개선방안과 새 메뉴 개발, 손님응대 요령, 주방 설비ㆍ식당외관 개선 등을 직접 도왔다. 호텔신라의 이른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제주 도내 어려운 식당들이 기업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의 주제다.

이부진 사장은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와 제주 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재능기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진 사장의 호텔 신라는 19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2호점을 재개장한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사고를 낸 개인택시 기사가 지하 단칸방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내를 돌보며 어렵게 살고 있으며 5000만 원 한도의 책임 보험에 들었지만 피해액이 5억 원이라 4억 원 이상을 변상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 "배상을 요구하지 말고 필요하면 치료비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부진 사장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부진, 좋은 일 하셨네"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부진,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부진, 아직 살 만한 우리나라" "이부진 노블리스 오블리제 모범", "이부진 노블리스 오블리제, 4억보다 훨씬 큰 감동 줬다 "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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