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사우디에 한류 유학 바람 일어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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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장학생 8명 선발… 순천향대 공과대학 학사편입
대학측 “중동학생 더 유치할 것”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한류(韓流), 아시아를 넘어 중동까지….’

최근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띈다. 국내 각 대학마다 외국유학생들이 많지만 이 대학 캠퍼스에는 짙은 눈썹에 긴 콧수염 차림의 외국 대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한국어 공부에 빠진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이다.

18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의 국가인재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국가 장학생 8명이 2월부터 순천향대 공대 학사 편입학에 앞서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사우디에서 2년제 대학을 마친 이들이 하루 받는 수업은 7시간. 모두 1년 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쳐야 공대에서 필요한 전공을 택해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다.

김유정 한국어교육원 전담 강사는 “5주차 한국어 초급과정을 지도하고 있는데 수업태도가 진지하고 발음도 정확하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가 한류 바람을 일으킬 주역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에 그동안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 유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동지역 대학생들이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올해 사우디 정부 장학생을 시작으로 중동지역 유학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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