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돈화문~종로3가역, 국악 한류거리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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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구 지정… 국악예술당도 건립
남산~국악로~북촌엔 국악벨트 조성

서울 종로구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부터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까지 약 770m 구간은 과거 ‘국악로’로 불렸다.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와 거문고 가야금 가곡 성악 등 동·서양악을 모두 다뤘던 ‘조선정악전습소’ 등 60여 년 전부터 전통음악인 국악교육기관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국악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경쟁력을 살리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그런 국악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국악 특화거리로 꾸며 국악 근대사의 성지로 꾸민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인사동이나 대학로처럼 관련 분야로 입점 업종이 제한된다.

국악로의 시작점인 돈화문 맞은편에는 2016년까지 국악전문공연장인 ‘국악예술당’을 짓는다. 지상 1층∼지하 3층 연면적 1800m² 규모로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을 상설화한다. 국악예술당 건너편에는 전통문화전시관(1503m²)이 들어서고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시·공연·퍼포먼스·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사랑방이 운영된다.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도 조성한다. 남산 국립극장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과 돈화문 국악예술당, 북촌의 북촌창우극장에 이르는 공연장과 창덕궁, 종묘, 운현궁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다.

올해 초중고교 및 특수·대안학교에 국악분야 예술강사 250명을 파견해 연 16만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교육도 한다. 지역 단위 어린이 국악오케스트라도 육성해 내년 1개 기관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악로 활성화 △국악창작 역량 강화 △국악대중화 등 4대 분야 32개 세부사업을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전통문화가 흐르는 서울을 만들겠다. 이를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국악벨트#무계원#전통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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