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작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효과 1571억”

  • 동아일보

환승-소외지역 노선 등 혜택… 지하철 218억-마을버스 162억
노선조정-저상버스 증편 노력 결실
매년 줄어들던 승객 1.5% 늘어나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민들에게 준 경제적 효과가 15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에코드라이브(경제운전) 교육이 이용 만족도도 높였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7년째인 지난해 이용 승객 및 환승 혜택이 증가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돌아간 경제효과가 1571억 원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교통수단별로는 시내버스 이용자 환승 혜택이 1191억 원, 도시철도(지하철)는 218억 원, 마을버스는 162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떨어져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운 지역에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했다. 강서와 기장 등 도시외곽지역과 산복도로 등 대중교통 서비스 소외지역 15개 노선에 들어간 금액은 132억 원.

도시외곽지역에는 15번, 30번, 1008번 등 14개 노선의 심야버스도 운행 중이다.

이 같은 지원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버스정보안내기(BIT)를 설치했으며 승객 대기시설을 확충하고, 내리고 타기 쉬운 저상버스 운행을 늘렸다. 이런 노력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줄어들던 승객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5% 늘어났다. 하루 이용 승객도 146만4000명에 달했고, 수송 분담률도 21.8%로 올라갔다.

시는 시내버스 운송원가를 낮추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전기사를 상대로 에코드라이브(경제운전)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행한 이 교육은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기사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평가하고 교정하는 것. 이를 위해 모든 시내버스에 최고속도 제한장치(시속 80km/h 이하)를 설치했다.

12일부터 시작된 교육은 11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5∼10명의 운전자를 상대로 실시한다. 교육대상 인원은 신규 채용 운전기사를 중심으로 300명 정도다.

시가 지난해 8월부터 세진여객 8개 노선 94대를 대상으로 5개월간 최고속도 제한장치(시속 80km/h 이하)를 설정해 운행한 결과 2012년 대비 교통사고 건수는 45.23%, 차량 부품교체 건수는 3.4%, 민원 발생 건수는 37.5% 각각 감소했다. 교통사고 예방과 차량 관리비 절감, 민원 발생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기사 설문조사에서도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태룡 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 시민들의 안전과 운송원가 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시내버스 준공영제#에코드라이브#시내버스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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