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지자체 문화재단 시민 체험무대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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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모명재서 성악-밴드 공연
동구, 학생대상 책읽기-캠핑 행사
달서구, 4월 재단 설립 준비작업

대구 수성문화재단 소속 수성아트피아가 자체 제작한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에서 배우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문화재단 소속 수성아트피아가 자체 제작한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에서 배우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22일 수성구 만촌동 형제봉 아래 ‘모명재’에서 열리는 역사문화 탐방길 준공식에서 음악회를 연다. 1시간 동안 성악과 국악, 밴드 공연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모명재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12년 세운 사당이다.

수성구는 지난해 12억 원을 들여 모명재∼영남제일관 구간(10.8km) 4개 코스에 두사충 이야기를 담은 쉼터와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영호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새롭게 꾸민 역사공간에서 음악과 휴식을 즐기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재단은 23일 욱수동 욱수천(4.3km) 생태하천 준공식에도 국악과 뮤지컬 공연을 연다. 올해부터 도심 속 음악회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수성구가 2010년 설립한 수성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을 넓히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수성아트피아 경우 대공연장 1147석 가운데 114석(10%)을 대구시민이면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예술사랑 관람석’으로 지정했다. 첫해인 2012년 550여 명, 지난해는 930여 명이 이를 통해 공연을 즐겼다. 최영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장은 “수입은 다소 줄지만 공연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성아트피아는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동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동구문화재단은 아양아트센터와 안심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안심도서관이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반딧불 문화프로그램은 1박 2일 동안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퀴즈도 풀고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금호강변에 마련한 캠핑은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다. 매월 마지막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반∼9시 반 운영하는 한밤의 인문학 콘서트도 반응이 괜찮다. 우성숙 안심도서관장은 “주민 참여형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해 도서관이 예술창작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문화재단은 현재 12곳인 작은 도서관을 올해 상반기까지 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달서구는 다음 달 말 문화정책지원실과 웃는얼굴 아트센터로 구성한 달서문화재단을 설립한다. 이달 말까지 상임이사와 아트센터 관장, 직원 등 12명을 채용한다. 권순홍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문화시설 경영 전문화와 문화기반 확충사업부터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창작 기회를 넓히고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문화재단#모명재#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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