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0일 하루 집단 휴업… 24~29일엔 전면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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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일정 제시
내부갈등… 대규모 참여 미지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하루 휴진을 실시하고, 2주 뒤인 24일부터 29일까지는 전면 휴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휴진 참여 대상은 전국의 모든 병·의원이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다수가 참여하는 휴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10일 집단 휴진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분 휴진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어 11∼23일 2주간은 환자 1명당 15분 정도 진료하고 전공의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 주 40시간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준법진료’ 투쟁을 전개한다. 또 24일부터 시작되는 장기 휴진엔 대학병원의 필수 진료 인력까지 휴진에 동참시킬 계획이다.

의협이 이처럼 단계적인 휴진 일정을 꺼낸 이유는 10일 일시 휴진 이후 여론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서다. 또 2주 뒤로 예정된 장기 휴진에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의협의 휴진 강행에 대해 일선 개업의 사이에서는 오히려 ‘노환규 의협 회장의 개인적인 야심을 채우기 위한 들러리가 되고 있다’는 식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의협 내 자치모임인 ‘민주의사회’의 조행식 회장은 “노 회장이 70%가 넘는 파업 찬성률을 자신에 대한 지지율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노 회장이 아무런 출구전략도 없이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회원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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