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향토 빵집이 대형백화점을 만날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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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토종제과점 ‘베비에르 과자점’, 롯데百 광주점 입점 기록적 매출
전주 ‘맘스 브레드’도 매출 급증

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에 입점한 토종 빵집 베비에르 과자점. 개장 한 달이 채 안돼 매출 2억원을 넘겼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에 입점한 토종 빵집 베비에르 과자점. 개장 한 달이 채 안돼 매출 2억원을 넘겼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 토종 빵집으로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한 ‘베비에르 과자점’이 입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기록적인 매출을 올려 화제다.

2일 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 문을 연 베비에르는 26일까지 당초 예상 목표의 300%가 넘는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옥천 베비에르 제과점 대표는 “백화점 입점 후 입소문이 나고 고객 신뢰가 높아지면서 기존 4개 매장도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베비에르는 서울의 김영모 과자점, 부산 겐츠 과자점, 대구 풍미당, 대전 성심당, 전북 군산 이성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광주의 향토 제과점.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해 6월 전주시 효자동 ‘맘스 브레드’를 식품매장에 입점시켜 월 1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맘스 브레드는 대전 성심당에서 셰프로 일하던 김명수 씨가 오픈한 제과점으로 ‘오징어먹물빵’과 ‘튀김소보로’ 등으로 젊은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주점은 전주남부시장의 40년 전통 메밀국수와 콩국수 전문점인 진미집과 한옥마을 한인옥김치 등 지역 맛집도 함께 입점시켰다.

백화점 측은 동네 골목상권과 상생 차원에서 삼고초려 끝에 유치한 지역 맛집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식당가를 비롯해 식품매장의 30% 이상을 지역 우수 맛집으로 채울 예정이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 맛집을 백화점에 입점시켜 지역에 국한된 상권을 확대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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