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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 때문에 딸이 쿠싱증후군 걸린 듯” 오해한 30대 주부, 딸 살해 후 자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1-22 10:19
2014년 1월 22일 10시 19분
입력
2014-01-22 09:49
2014년 1월 22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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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 DB
쿠싱증후군
딸의 아토피 피부염 악화가 자신의 탓이라고 비관한 30대 주부 A씨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자신이 딸에게 발라준 스테로이드제 연고 때문에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렸다고 오해한 것.
경찰은 20일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주부 A씨(33)가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결과 A씨의 딸은 3세 때부터 몸에 아토피 증상이 있었다. 딸의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다니던 A씨는 5개월 전부터 딸에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다량 발라줬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딸의 아토피 증세가 점점 악화되자 A씨는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자신의 잘못이라고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유서에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쿠싱 증후군’이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 피질에 악성 또는 양성의 종양이 생기거나, 부신피질 그 자체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원인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다분비 혹은 스테로이드 주사나 알약을 통한 스테로이드제 과다 투여 때 생길 수 있다. 상대적으로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쿠싱 증후군’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
‘쿠싱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체중 증가로, 특히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게 된다. 비정상적으로 목 뒤와 배에 지방이 축적돼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근육이 빠져 가늘게 된다.
또한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고 피부가 얇아져 멍이 자주 들거나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뼈가 약해져 골절이나 골다공증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 그 밖의 증상들로 다모증, 여드름, 과소월경 또는 무월경 등이 나타난다.
쿠싱 증후군을 접한 누리꾼들은 "쿠싱 증후군, 오해가 부른 참극" "쿠싱 증후군, 조심해야겠다" "쿠싱 증후군,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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