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미도에 우뚝 선 카페, 어느새 명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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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월미달빛마루’. 카페(4층)에 들어서면 인천항과 서해 바다가 그림처럼 한눈에 펼쳐져 낮에는 확 트인 전망을, 밤에는 인천항의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입소문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월미달빛마루’. 카페(4층)에 들어서면 인천항과 서해 바다가 그림처럼 한눈에 펼쳐져 낮에는 확 트인 전망을, 밤에는 인천항의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15일 오후 인천 월미도(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는 인천항 갑문 홍보관 4층. 중국 옌타이(煙臺)대와 인하대 경상대 교직원 등 77명이 ‘나도 선장’이란 코너에서 발길을 멈춘 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시뮬레이션을 응시하고 있었다.

옌타이대 소속 교직원은 선장처럼 시뮬레이터에 설치된 선박 키를 잡고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갑문을 통과한 뒤 5부두에 배를 정박해보며 갑문의 원리를 체험했다.

이어 이들은 5층 야외공원에 올라 인천항 전경을 둘러봤다. 이곳에는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등 인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옌타이대 경영학원 부원장 린리제(林立杰·40) 씨는 “인천항의 웅장한 규모와 시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인천항 갑문홍보관은 올 1월 중순 현재 1만7463명이 다녀갔다. 인천항만공사 갑문운영팀 이종덕 대리는 “갑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설 대부분이 체험시설로 만들어진 데다 때만 잘 맞으면 선박이 갑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월∼토요일(일요일 휴무)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한다. 단체는 일주일 전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 032-770-4519

월미도에는 갑문홍보관 외에도 카페 ‘월미 달빛마루’(인천도시공사),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월미달빛마루’는 월미산 정상에 지난해 6월 들어섰다. 월미전망대 4층에 있는 이 카페는 환상적인 야경을 즐기기 위해 젊은 연인들이나 친구,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인천항과 인천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하와이안 코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맛난 쿠키와 케이크도 착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월미산 정상까지 걸어서 오르기가 힘들다면 월미공원 입구에서 물범카(왕복 1500원)를 이용하면 된다. 032-765-0727

100여 년 전 인천항을 출발해 낯선 타향에서 고국을 그리며 온갖 역경을 이겨낸 이민 1세대의 삶과 애환 등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이민사 박물관’도 월미도를 방문한 시민들이 꼭 들러야 할 곳.

2008년 개관 뒤 꾸준히 수도권 시민과 외국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6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현재 4400여 점의 이민사 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실별로 초기 하와이 이민부터 중남미 이민 등 한국의 이민사가 망라돼 있다.

이민사박물관이 겨울방학 기간 인천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청소년 한국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민사박물관 연창호 학예사는 “중등과정 교과서와 연계한 맞춤식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한국사의 체계적 이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수강을 원하는 중고교생은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이 강좌는 3월 22일까지 열린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032-440-4708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월미도#관광객#월미달빛마루#갑문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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