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새롭게 등장한 스미싱 피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110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에 지난 2013년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관련 전체 상담건수는 1만6882건으로 전년(1만8356건) 대비 8.4%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금액은 오히려 33% 증가한 23억6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 건수 중 최다를 기록한 것은 KT로 총 6168건이 접수돼 전체 피해상담의 36.7%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사칭 2147건(12.8%), 검·검찰 사칭 1767건(10.5%), 스미싱 1288건(7.7%) 등의 순이었다. 또 자녀납치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경우도 각각 574건(3.4%), 454건(2.7%)이나 접수됐다.
특히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새롭게 등장한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상담이 크게 증가한 반면, 검·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상담사례를 보면 KT 사칭의 경우 ARS를 통해 070 인터넷전화 미납요금 27만원 입금을 요구하거나 전화요금 연체 등 거짓 정보로 피해자를 양산했다. 은행 사칭은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은행 명동지점이라고 소개하며 주민번호를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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