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한국의 라스베이거스’ 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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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공모… 외국기업 4개 등 5개업체 신청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들어서

정부가 최근 실시한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공모에 한국 기업 한 곳과 4개 외국 기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복합리조트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들어선다.

영종도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11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확정된 서비스 산업 발전 방안에 포함됐던 만큼 정부가 허가를 내줄 가능성도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미중 합작회사인 리포&시저스 등 외국계 4곳과 국내 회사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공모에 신청했다. 리포&시저스는 지난해 6월 영종도 미단시티 33만 m² 터에 총 2조2000억 원을 투자하는 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투자 규모를 늘려 다시 신청했다.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공모에 신청한 5개 업체는 인천 영종도가 공항 및 수도권과 가깝고 주변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 마카오 등 유명 해외 카지노 도시와 비교해 중국의 고액 자산가가 몰려 있는 중국 북부지역과 가깝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개 업체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해 2월 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카지노가 사행산업이라는 이유로 허가를 보류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서비스업 규제를 완화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에는 복합리조트 신설 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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