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기 싫은 결혼식 1위, 女 “모바일 초대”…男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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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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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가을이면 결혼식을 치르려는 예비부부가 줄을 선다. 그런 까닭에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청첩장이 날라 온다. 친하지 않은 이상, 주말마다 잘 모르는 예비부부의 결혼식에 들러리가 되는 일이 달가울 리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내키지 않는 결혼식 초대 1위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미혼 남성은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나 지인'의 결혼식, 미혼 여성은 '문자나 SNS로 하는 성의 없는 결혼식 초대'를 각각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971명(남성 482명, 여성 489명)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정말 가기 싫은 결혼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40.7%가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나 지인'의 결혼식이 가장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강모 씨(33)는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가끔씩 안부만 묻는 부류들이 있다"며 "오랜만에 연락 온 사람들은 결혼 이야기부터 꺼내면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아 얄밉다"고 말했다.

이어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올 것 같은 결혼식(28.4%)', '문자나 SNS로 하는 성의 없는 결혼식 초대(16.6%)', '지방이나 가기 어려운 장소(14.3%)' 등이 뒤따랐다.

반면, 여성은 '문자나 SNS로 하는 성의 없는 결혼식 초대(37.1%)'가 최악이라고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이모 씨(28·여)는 "요즘 모바일 청첩장이 대세라고 하지만 얼굴도 보지 않고 문자 한 통으로만 초대를 받고 나면 성의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이나 가기 어려운 장소(31.5%)',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나 지인(20.9%)',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올 것 같은 결혼식(10.5%)' 순이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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