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외대 불문과-외무부 근무 ‘스펙 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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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73)의 사망 소식이 10일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노숙생활을 하던 맥도날드 할머니의 과거 화려한 스펙이 새삼 화제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2010년 12월 24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소개됐다.
당시 맥도날드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주로 밤을 지샜다.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린 이유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노숙 생활을 하는 당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한국외대 불어불문과 59학번 출신으로 외무부에서 1976년부터 1991년까지 15년간 근무한 인텔리 출신으로 확인됐다. 당시 방송에서도 영자신문을 읽고 영어로 일기를 쓰는 모습이 소개됐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깔끔한 차림새와 교양있는 말투,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제작진을 놀래켰다. 할머니는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10만원으로 한달을 버틴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8월 23일 서울 중구청에서 공지한 '무연고 변사자 공고'에 따르면 맥도날드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사망했다.

숨진 맥도날드 할머니는 화장 후 서울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 납골당에 안치됐다.

의료당국은 맥도날드 할머니 사망이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국외로 이주했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여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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