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박근혜 대통령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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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수원 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에 반발, 9일 성남보호관찰소 직원 출근 저지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이종훈 의원(새누리당·분당 갑)과 함께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법무부로 원정시위가시는 학부모님들… 마음은 함께하고 싶지만 같이 가지 못 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성남보호관찰소가 지난 4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건물로 기습 이전한 다음 날부터 이 지역 학부모들이 매일 시위를 여는 등 거세게 반대하는 것을 '님비'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학교가 없다 해도 도심에 보호관찰소는 아니지요"라며 "님비라는 비난은 억울하게 날벼락 맞은 주민들의 입을 막는 비민주적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정부정책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 님비라 비난…"이라며 "왜 종북은 아니고?"라고 반문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님비라는 지적으로 법무부가 시에 알리지 않고 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그런데 성남시 주민에 오히려 님비라고) 뻔뻔스러운 덮어씌우기 신공"이라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성남보호관찰소는 주민 반대로 이전에 난항을 겪다가 지난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에서 분당구 서현동 서현 역세권 업무용 건물을 빌려 기습 이전했다. 2000년 설립된 성남보호관찰소는 독립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수진2동에서만 세 번 옮겼고 구미동, 여수동, 야탑동 등지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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