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29일곳곳서 경술국치 103주년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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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잇따른 ‘과거사 망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술국치(庚戌國恥) 103주년인 29일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경술국치는 일제가 한일병합조약에 따라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삼은 일을 말하는데 한일병합조약은 1910년 8월 29일 제국주의 일본의 강압 아래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넘긴 조약이다. 조선왕조가 519년 만에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시점이기도 하다.

광주 광덕중고교는 전국 중고교 중 최초로 전교생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8시부터 경술국치 상기 행사를 연다. 광덕중고교는 조기를 계양한 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이 제작한 ‘경술국치 전후사’ 동영상 시청, 글쓰기 행사를 개최한다. 점심으로 주먹밥과 오이냉국을 먹고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린다.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주 북구 중흥동 지부사무실에서 회원들이 검정 넥타이나 검정 상의를 착용하고 토론 및 찬 죽 오찬을 한다. 경술국치 관련 영상 자료를 시청한 뒤 ‘경술국치,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3일부터 올해 세 번째 기획전인 ‘경술국치 103주년 추념 기획전’을 열고 있다. 10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는 ‘이날을 목 놓아 통곡하노라’를 주제로 각종 유물과 문서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식민지#경술국치 상기 행사#광주 광덕중고교#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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