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스마트폰 기본 앱, 삭제를 許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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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끼워 팔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신 스마트폰에 삭제 불가능한 기본 앱이 무더기로 설치돼 있어 통신사와 제조사의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신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앱 다수가 삭제 불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의 기본 앱이 모두 6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개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갤럭시S4와 옵티머스G프로에 각각 69개, 78개의 앱을 설치했고 KT는 64개, 71개, LG유플러스가 66개, 73개였다.

소비자는 평균 100만 원을 상회하는 고가의 구입 비용을 지불하고도 제조사 및 통신사가 설치한 앱을 삭제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특히 통신사는 계열사의 앱을 다수 기본 앱으로 설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에 11번가, 네이트, 네이트온 UC, 싸이월드 등을 기본 설치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Genie, 올레TV now, Mnet, 아프리카TV 등을 포함시켰다.

이렇게 무더기로 설치된 앱은 메모리 용량을 차지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게 해 소비자가 그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하게 돼 있다.

박대출 의원은 “현재 제조사 및 통신사의 꼼수로 소비자는 우롱당하고 있는데 규제 기관인 미래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담당 부서조차 없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미래부는 시급히 실태 조사를 하고 스마트폰 기본 설치 앱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스마트폰#기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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