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中企도 참여할 수있게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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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이 잘된다’는 건 수치로도 증명된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평가하는 유럽증시의 스톡스(STOXX) 지수를 보면, 이 지수에 속해 있는 1537개 회사 가운데 상위 기업들의 실적은 하위 기업들의 실적보다 월등히 좋다. 상위 기업들의 2008∼2011년 시가총액은 27.5% 늘어난 반면 하위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성장 전략에 따라 사회공헌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2년 사회공헌 투자액은 1조865억 원에 그쳤지만 2011년에는 3조1241억 원으로 늘어 10여 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사회공헌 활동 건수 역시 2004년 572건에서 2011년 2003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투자여력의 제약으로 인해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가 발표한 ‘기업사회공헌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은 55%가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3%만이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생산성본부는 “중소기업들은 경영자의 관심부족, 담당자 부족 등 때문에 사회공헌 역량이 대기업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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