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무실 유리창 강풍 파손 막으려면… 유리와 창틀 사이에 테이프 붙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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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형태 부착보다 더 효과적

지난해 8월 한반도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초속 6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했다. 이 강풍으로 수많은 아파트와 사무실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를 막기 위해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거나 테이프를 X자 형태로 부착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러나 강풍 피해를 막는 데는 유리창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유리와 창틀에 함께 테이프를 붙이면 파손 방지 효과가 높다고 8일 밝혔다.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의 사이에 생긴 틈 때문에 주로 발생하는데 테이프를 붙여 틈을 막으면 창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원 실험 결과 부식이나 실리콘 손상으로 창틀에 틈이 있을 경우 초속 35∼40m 바람에 10초도 견디지 못하고 유리창이 깨졌다. 젖은 신문지를 부착해도 초속 40m의 바람에 파손됐다. 반면 유리와 창틀에 함께 테이프를 붙인 창문은 대형 태풍급인 초속 50m의 바람도 견뎌냈다.

실험을 진행한 박병철 연구관은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등의 방법은 창틀에 틈이 있을 경우 효과가 거의 없었다”며 “유리와 창틀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아파트#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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