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된 정상헌, 그는 누구인가? ‘한 때 농구 유망주’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7월 3일 20시 04분


정상헌 긴급체포


아내의 쌍둥이 언니(처형)를 살해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3일 긴급체포됐다.

정상헌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 처형 최모 씨(32)를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 화성시 처가에서 살고 있던 정상헌은 "너 같은 놈 만날 것 같아 시집을 안 간다"는 처형의 무시 발언에 화가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정상헌은 처가에 함께 거주하던 처형과 강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헌은 처형을 살해한 후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처가에서 약 9km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정상헌을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았으며, 3일 오전 정상헌이 지시한 곳에서 최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장상헌은 고교시절 고교 톱을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 농구의 기대주였다. 192cm의 큰 키로 신체적 장점을 갖췄을 뿐 아니라 스피드와 패스능력 또한 뛰어 났다. 하지만 고려대에 진학한 이후 규율이 센 대학 농구부에 적응하지 못해 팀을 수차례 이탈 하다가결국 3학년 때 중퇴했다.

2005년에는 일반인자격으로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으나 역시 적응에 실패해 방출됐다.
정상헌은 이듬해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2009년에는 상무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여전히 잦은 이탈로 탈퇴 처분을 받으며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농구를 그만 둔 정상헌은 이후 처가에서 생활하며 폐차 관련 일을 하던 도중 이같은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뉴스팀
정상헌 긴급체포 /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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