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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살이’ 처형살해 정상헌, “너 같은 X 만날까봐” 말 듣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7-03 17:34
2013년 7월 3일 17시 34분
입력
2013-07-03 17:03
2013년 7월 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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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아내의 쌍둥이 언니(처형)를 살해한 뒤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3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헌은 경기도 화성시 처가에서 함께 살던 처형 최모 씨(32)를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 목을 졸라 살해했다.
정상헌은 처형이 "너 같은 놈 만날 것 같아 내가 시집을 안 간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말다툼을 하다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처가살이를 하던 정상헌은 처형과 갈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헌은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처가에서 약 9km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정상헌이 범행 당일 숨진 최 씨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1200만원을 받고 판 사실을 확인한 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정상헌이 밝힌 곳에서 3일 오전 7시경 최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 후 4일 중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교 시절 랭킹 1,2위를 다투던 유망주였던 정상헌은 고려대 입학 후 농구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팀 이탈을 거듭하다 3학년 때 중퇴했고 2005년 우여곡절 끝에 프로팀에 입단해서도 팀에 융화하지 못하다 2007년 농구판을 떠났다.
정상헌은 최근 폐차 관련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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