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스킨십’… 연인 80%가 권태기 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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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영혼 없는 스킨십'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제공='영혼 없는 스킨십'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에서는 '영혼 없는 스킨십'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한 남성이 컴퓨터를 보면서 한 손으로 여성의 발가락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올린 여성은 무관심한 남자친구에게 애정 표현을 요구하자 성의 없는 스킨십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 사진은 '영혼 없는 스킨십'이라며 연인의 권태기를 상징하게 됐다.

실제 미혼남녀 80% 이상이 연인과 권태기를 느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교제를 시작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권태기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세~39세 미혼남녀 539명(남 305명, 여 23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연인 권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인과 사귀면서 권태기를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성 81.3%와 여성 87.6%가 '그렇다'고 고백했다.

권태기가 찾아온 시점에 대해 남성은 '1년 이상~1.5년 미만(28.2%)', 여성은 '1.5년 이상~2년 미만(24.4%)'이 가장 많았다. 이를 평균으로 합산하면 약 1년 3개월 만에 권태기가 찾아오는 셈이다.

뒤이어 남성은 '권태기 없음(18.7%)', '6개월 이상~1년 미만(16.1%)', '1.5년 이상~2년 미만(11.8%)' 등의 순이며, 여성은 '6개월 이상~1년 미만(17.1%)', '1년 이상~1.5년 미만(15%)', '3년 이상(14.5%)' 등의 순이다.

평소보다 연인과 다툼이 잦다면 권태기를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권태기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다툼 횟수(48.8%)'가 1위를 차지한 것. 이후 '연락 횟수(16.5%)', '스킨십 횟수(15.4%)', '만남(데이트) 횟수(10%)' 등이 뒤따랐다.

하지만 권태기라고 모든 연인이 이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가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응답자는 '어떻게든 함께 극복하고 싶다(남 67.2%, 여 50%)'거나 '모르는 척 덤덤하게 넘어가고 싶다(남 20.3%, 여 27.8%)'며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반면, '힘들기보다 헤어지겠다(남 12.5%, 여 22.2%)는 대답은 소수에 그쳤다.

권태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인과의 여행(남 28.5%, 여 47%)'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연인과 잠시 멀어져 각자의 시간 갖기(27.5%)', '연인과 함께 하는 취미 생활(25.6%)', '연인과의 대화(18.4%)' 등을 거론했으며, 여성은 '연인과의 대화(35.5%)', '연인과 함께 하는 취미 생활(14.1%)', '연인과 잠시 멀어져 각자의 시간 갖기(3.4%)' 등을 선택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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