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이번엔 바닥판 납품비리… 5억 챙긴 한수원 과장 등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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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30일 원전 취·배수구의 특수 바닥판을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수억 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한국수력원자력 권모 과장(41)과 B납품업체 김모 대표(49)를 구속했다. 5월 29일 출범한 수사단이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외에 다른 원전 비리 사건으로 관련자를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과장 등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3, 4호기) 취·배수구 1244m²(약 376평)에 깔린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억1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수사단은 18일 송모 한수원 부장(48)의 집에서 발견한 억대 현금다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원전과 관련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송 부장은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했다. 송 부장은 이곳에서 원전 케이블,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 구매 업무를 담당해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납품비리#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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