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춤했던 파주 자동차테마파크 재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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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투자자, 협약 석달만에 송금, 자금 숨통… 파주 프로젝트 탄력받을듯

최근 경기 파주시청 투자진흥과에 뜻밖의 낭보가 전해졌다. 중동계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랍에미리트(UAE) 알알이 홀딩그룹(AAHG)이 ‘파주 프로젝트’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필요한 투자 자금 200만 달러를 국내 은행에 송금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업투자 협약을 맺은 지 3개월 만이다. AAHG는 당초 한 달 안에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 시한이 지난 뒤 두 달이 넘도록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 일부에서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북핵 문제 같은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가 늦어진 것으로 안다”며 “AAHG가 약속한 자금을 보내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파주 프로젝트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 프로젝트는 백석리 경의선 월롱역과 파주역 사이 372만 m²(약 113만 평)에 페라리월드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도시개발 사업이다. 민간자본 1조6000억 원이 들어간다. 사업용지는 자유로와 제2자유로 통일로 경의선(전철) 등이 가깝고 인천공항에서도 1시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파주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인 페라리월드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자동차 테마파크로 상업시설과 특급호텔 자동차전시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16년 상반기 1단계로 70만 m²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0년 개장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시는 AAHG가 투자한 자금과는 별도로 국내 기업으로부터 30억 원 정도의 자금을 유치해 이르면 8월경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2015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예정보다 1년 늦은 2017년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파주프로젝트#외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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