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등 두 국립대의 진료센터가 세종시에 문을 열었다. 두 병원 모두 주민들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다짐하면서 본격 서비스 경쟁에 들어갔다.
세종시는 서울대가 위탁 운영하는 세종시립의원이 다음 달 10일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에서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의료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진료시설은 지상 2층, 건물면적 439m² 규모로 소아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촬영·검사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대병원이 파견한 교수급 전문의 5, 6명과 간호사 7명 등 모두 50여 명이 배치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세종시 북부권 주민들을 위해 ‘야간진료’를 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상담과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3월 남부권인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인근에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문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세종시립의원이 개원해 지역의 응급의료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3월 18일 금남면의 옛 행복청 앞마당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병원 측은 “30여 종의 첨단 설비 및 화상회의 시스템을 두루 갖춘 세종의원은 향후 500병상급 충남대 제2병원 건립 전까지 2, 3년간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기능을 맡는다”고 밝혔다.
세종의원은 최근 정부세종청사 이주 맞벌이 여성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토요진료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7일부터 교수가 직접 진료하며, 진료시간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이다. 세종의원은 향후 오후 4시까지 토요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평일 진료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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