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시 청사-교육청사 내년 완공 힘들어질듯

  • 동아일보

정부 SOC시설 투자 축소방침따라관련예산 300여억 축소 편성 계획

세종시 청사와 교육청사가 당초 계획한 내년 완공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 축소 방침으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창조경제 및 복지사업 예산 확대와 불요불급한 SOC 예산 배정 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내년도 세종시 건설사업 예산을 70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세종시 건설사업 예산(8424억 원)의 83% 수준이다. 내용별로 보면 △국세청 및 소방방재청 등 정부세종청사 건립(2800억 원) △대통령기록관 건립(600억 원) 및 행복아파트, 경로복지관 건립(300억 원)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등 광역교통시설 개설(1700억 원) △세종시 청사 신축(300억 원) △세종시교육청사 신축(170억 원) △복합커뮤니티 건립(470억 원) 등이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 청사와 교육청사 예산이 각각 205억 원과 100억 원 부족하게 됐다. 이대로 예산 편성이 이뤄진다면 당초 계획했던 내년 9월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내년 하반기 청사 이전을 전제로 추진해 온 사업들이나 현재 시청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연기군청사(조치원읍 신흥리)의 활용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건설청은 세종시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청사 이전이 늦어지면 세종시 건설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 반드시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시 청사#교육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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