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지금 떠나요]코레일 관광열차 ‘O-트레인’ ‘V-트레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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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순수의 자연 속으로

강원 충북 경북 등 백두대간을 순환하는 관광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 제공
강원 충북 경북 등 백두대간을 순환하는 관광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4월 내놓은 중부내륙 순환열차인 ‘O-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트레인’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O-트레인’은 그동안 오지로 통했던 강원∼충북∼경북 등 중부내륙권을 순환하는 관광열차.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V-트레인’은 백두대간 협곡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전망형 열차다.

주말(금∼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O-트레인은 대부분 매진되고 있다. 철암역에서 시작하는 V-트레인도 주말 주요 시간대에는 자리가 꽉 찬다.

○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 경치를 한번에

‘O-트레인’은 순환 열차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좌석은 커플룸, 패밀리룸, 가족석, 휠체어석 등 고객 특성에 맞게 꾸며졌으며 모두 205석. 유아 놀이공간도 있다.

충북 제천역을 출발해 하루 4차례 중앙·태백·영동선 등 중부내륙 순환 구간 257.2km를 달린다. 정차 역은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 등 14곳. 강원도와 경북, 충북 등 3개 도와 11개 시군을 거치는 셈이다.

제천역까지 다시 돌아오는 데 4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해발 855m)에 도착하면 10분간 정차해 철길, 풍차가 서 있는 매봉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대전 충남 세종권에서는 충북 오송역에서 제천역으로 간 뒤 여행을 즐기면 된다.

‘V-트레인’의 이름은 밸리(Valley)에서 따왔다. 분천 양원 승부 철암역 구간(27.7km)을 하루 3차례 왕복한다. 열차 천장을 제외하곤 모두 투명하게 만들어 확 트였다. 특히 경치가 뛰어난 분천역 주변은 시속 30km 정도로 달린다. 양원, 승부역에서는 잠시 내릴 수 있다. 개방형 창문도 있어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친환경 목탄 난로, 선풍기, 백열전구 등 곳곳에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소품들도 비치했다. 승무원 복장도 1960, 70년대 복고풍이다. 되돌아오는 열차표를 조절하면 늦게 올 수도, 또 인근 관광지에서 하룻밤 쉴 수도 있다. 당일 성인 기준으로 7만5000원. 1박 이상 연계 또는 테마코스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 개통 100일 기념행사도 풍성

코레일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 100일을 맞아 22일 오후 6시 제천역 광장에서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연다. 11번째 코레일 역사(驛舍) 시리즈로 KTX 정차역이 아닌 일반 철도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곡은 △주피터 △핀란디아 △레미제라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이다. 사회자가 음악을 설명하고 영어 방송 강사인 케일린 신 씨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로도 진행한다. 1544-7788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O트레인#V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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