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일부 중고교 교복디자인 통일시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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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적은 학교 교복 공동구매 못해
학부모들 “비용 줄이자”… 표준모델 추진

올해 신학기 충남지역에서 중고교생 가운데 교복을 개별적으로 구매한 경우가 전체의 78.8%나 됐다. 구매가는 한 벌에 평균 26만4999원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비쌌다. 1위는 광주(28만8370원), 2위는 부산(27만3551원).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교복의 개별구매가는 공동구매가에 비해 할인율이 낮아 평균 25.6%나 비쌌다.

충남지역 학부모들이 최근 ‘공동구매를 늘려 교복비 지출을 줄이자’고 의기투합했다. 5월 충남지역 학부모대표와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등 28명이 ‘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여름 교복의 공동구매 비율을 40% 안팎(예상치)까지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중고교(299개교) 가운데 100여 곳은 신입생 수가 100명 이하여서 공동구매를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추진위는 고심 끝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복 표준 모델을 도입해 소규모 학교들의 동참을 유도키로 했다. 추진위는 18일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복 표준모델 도입 및 디자인 공모계획’을 밝혔다. 남녀 및 동·하복, 중고교별로 통일된 디자인을 만들어 소규모 학교들까지 공동구매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거다. 디자인 공모 대상은 교복업체에 한정짓지 않고 아웃도어업체 등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동복의 상의를 ‘점퍼형’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기준 추진위원장은 “교복 디자인을 표준화하면 학부모들이 교육비를 줄이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 최인섭 장학관은 “앞으로 교복 공동구매 참여 여부와 교복 구입 가격 현황을 중고교 학교 평가에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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