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충일]徐하사 어머니 “나라위한 희생 잊지 말았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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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정우 하사 등 47위 위패 광주현충탑에 봉안

“아버지나 아들, 남편 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유가족들의 아픔이 점점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5일 오전 10시 반 광주 남구 구동 광주공원 위패봉안소.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53)가 서 하사의 위패를 바라보며 흐느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열린 서정우 하사 등 광주 출신 호국 영령 47위의 위패봉안식이 열리기 전 먼저 아들의 위패를 살펴보기 위해 봉안소에 들렀다. 김 씨는 “아들이 전사한 지 3년이 됐지만 그 아픔이 아직도 생생해 평생 한을 안고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위패봉안식이 시작되자 서러움이 복받치는 듯 연신 눈물을 닦았다.

그는 “광주공원 위패봉안소에만 호국영령 4483위가 모셔져 있다”며 “이들의 희생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4월 단국대가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하자 해당학과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는 “우리가 힘이 있어야 북한의 헛된 판단을 막을 수 있다”며 “해병대가 행여 북한이 도발할 경우 초기에 제압하는 강력한 부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정우 하사가 전사한 뒤인 2011년부터 서 하사의 모교인 단국대에 3년째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광주공원 현충탑(높이 22m)과 위패봉안소(165m²)는 광주 전남 출신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이 지역의 대표적인 현충 시설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정우 하사#위패봉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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