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삼화고속 8일 또 파업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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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 공주 노선 매각 방침에
노조 “철회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

수도권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삼화고속의 노조가 사측의 버스노선 매각 방침에 반발해 8일부터 또다시 파업을 예고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삼화고속 노조는 3일에도 단체교섭에 따른 긴급 총회를 이유로 이날 하루 동안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삼화고속은 지난달 20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인천∼천안, 인천∼아산, 부천∼공주 등 3개의 시외버스 노선을 매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 구간이 개통된 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계속 줄어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 이에 따라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일부 버스노선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회사 노조는 노선 매각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하며 매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버스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경영이 악화됐다고 보기 힘들고 노조원 다수가 근무하는 흑자 노선을 매각하는 것은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파업 예고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대책을 검토할 뿐 노사 대립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노사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광역버스는 시가 적자액을 보전해주는 준공영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삼화고속 노조는 2011년 10월 37일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삼화고속#파업#천안 아산 공주 노선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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