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학력 여성 재혼 4년만에 두배로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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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고학력 여성의 재혼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의 35∼59세 여성 가운데 재혼한 여성은 8982명으로 2011년보다 9.4% 증가했다. 이 연령대의 고학력 재혼 여성은 2008년 7228명에서 2010년 7875명, 2011년 8209명, 2012년 8982명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학력 35∼59세 여성의 재혼이 전체 재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1.5%에서 지난해에는 15.9%로 높아졌다. 이 기간 전체 여성의 재혼이 감소(6만2758건→5만6488건)한 가운데 고학력 여성의 재혼만 유독 늘어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55∼59세 고학력 여성의 재혼은 2008년엔 158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43건으로 갑절 이상이 됐다. 50∼54세 고학력 여성의 재혼도 이 기간 484건에서 902건으로 4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불어났다.

그러나 고학력 남성은 여성과 달리 재혼 건수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35∼59세 남성의 재혼은 2008년 1만3257명에서 2012년 1만3573명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종=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고학력 여성#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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