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5월 20일 개교한 이 학교는 변두리 농촌지역 학교여서 한때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겪었지만 2000년대 이후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 병설 유치원생까지 포함해 재학생 1000여 명의 큰 학교로 다시 성장했다.
100년 동안 이 학교를 거쳐 간 졸업생은 1만1000여 명. 김해인 애국지사(17회·2006년 작고), 홍선기 전 대전시장(33회), 송자 전 연세대 총장(33회), 조용무 전 대전지방법원장(38회·변호사) 등이 잘 알려진 동문들이다. 총동문회는 11일 모교 교정에서 100주년 개교 기념식을 열고 100주년 기념 조형물 및 테니스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학교 측은 100년 전 개교식 사진과 함께 1회 졸업식부터 지난해까지의 졸업식 사진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동문회는 ‘개교 100년사’와 함께 총동문회 회원 명부, 졸업식 사진을 담은 자료집도 발간했다. 운동장 한편의 300년 된 팽나무는 학교의 ‘산증인’이자 ‘산역사’이다. 조용무 총동문회장은 “어렸을 적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시골의 정든 학교라서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사랑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진잠은 백제시대부터 진현현, 진령현, 진잠군으로 회덕현과 함께 대전 지역의 향토사를 지탱해 온 대전의 뿌리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진잠향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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