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사립대 여성 미화원 상사에 성추행 당해…고소하니 “사표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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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3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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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대학교 청소를 대행하는
용역업체의 여성 미화원이
직장 상사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문제가 커지자
이 여성 미화원에게
사직서를 내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김태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채널A 영상]단독/사립대 여성 미화원 상사에 성추행 당해…고소하니 “사표내라”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대학.

이 대학에서 건물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의
여성 미화원 A씨가
상사인 B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A 씨는 사람이 없는
화장실이나 복도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A 씨]
“최근까지 그랬어요. 물품 타러 가는 데가 지하에요. 그렇게 안고 막 입을 들이대고 키스를 하려 그러고… cctv 없는데서 그런 행동을 하는데… 시시때때로 그러니까요 변태같은 그런 느낌이 와요.”

하지만
B 씨는
A 씨가 평소에 작업태도가 좋지 않아
몇 마디 했을 뿐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B 씨]
“자기 혼자서 생활을 하려고 하니까…
단체생활을 잘 하라고 그런 거지. (만지거나 한 사실은 없나).
아유. 없어요. (하기 싫은 일) 자꾸 시킨다 이거지.”

A 씨가 고소장을 제출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용역업체는 가해자로 지목된 B씨뿐 아니라
A씨에게까지 사직서를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전화녹취 : 업체 관계자]
“저희가 잘잘못을 가려드릴 순 없잖아요…저희가 두 분을 데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둘이 나가서 싸우다보면 둘이서 알아서 밝히실 일이지…

A씨는 "성추행을 당한데다 사직서까지 쓰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 A 씨]
“먹고 살자고 최저임금 받고 일하고 하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해요. 피해를 보지 않게.”

경찰은 고소장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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