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6만여명 안전, 경찰 26명이 책임지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주민들 경찰 증원 SOS

인구 6만4000명을 책임지는 경찰관이 달랑 26명?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얘기다. 송도국제도시는 대규모 아파트와 사무실 입주로 인구가 급증해 2월 말 현재 6만40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곳에는 경찰 26명이 근무하는 송도파출소(연수경찰서 산하)밖에 없다. 경찰 1명이 주민 2400여 명을 책임지는 꼴이다. 인천 지역 지구대와 파출소는 70여 곳으로 평균 4만 명 정도의 주민을 관할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까지 아파트 3100여 채에 1만여 명이 추가로 입주하고 올해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서면 상주하는 외국인도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매일 4교대로 6명씩 근무하는 송도파출소 경찰관들이 연수구 면적의 약 60%(약 27km²)인 송도국제도시를 책임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치안에 불안을 느끼는 주민들은 경찰서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에 경찰서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설계비와 토지구입비 등이 포함된 신설계획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송병주 씨(45)는 “국제도시의 치안을 파출소 1곳이 담당한다는 사실은 외국인에게도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경찰서가 신설될 때까지 파출소나 지구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20만여 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적 타당성과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송도국제도시#경찰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