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스펙도 학교가 인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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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비교과활동 증명서, 국내 대학 처음으로 발급

아주대가 학생들에게 ‘비교과활동 증명서’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봉사 활동과 공모전 수상경력 같은 다양한 ‘스펙’을 학교가 공식적으로 인증해서 기업체의 학생 평가를 돕겠다는 취지다.

이달 졸업생부터 발급받을 수 있는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Extra-Curricula activities)’는 졸업증명서나 성적표처럼 공식서류의 형식을 갖췄다. 비교과활동 영역을 △라이프 비전 설정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개발 △공동체의식 함양 △자기표현 능력 개발 △글로벌 역량 개발 △리더십 및 홍보능력 개발 △취업역량 개발 △대회 참여 및 입상 실적의 8개로 구분했다.

증명서에는 학교가 확인한 비교과활동의 내용이 영역별로 마일리지와 함께 기재된다. 예를 들어 진로설정워크북 작성은 30마일리지를 부여해 ‘라이프 비전 설정’ 영역에, 국토대장정 참여는 5마일리지를 ‘공동체의식 함양’ 영역에 써넣는 식이다.

또 이렇게 얻은 마일리지 총점에 따라 △화이트(500∼100마일리지) △그린(1000∼2000마일리지) △블루(2000∼3000마일리지) △아주블루(3000마일리지 이상) 등의 인증레벨을 함께 부여한다.

박영동 아주대 교무처장은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는 중이지만 학생 각자가 기록할 뿐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없었다”며 “앞으로 학생은 증명서의 기준에 따라 활동 계획을 짜고, 기업은 학생 개개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아주대#스팩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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