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한양대학교]국내외 무대서 통하는 파이낸스 경영학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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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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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경영학과·보험계리학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한국 경제의 급성장은 수출 주도 전략을 통해 달성했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실물부문의 글로벌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금융부문은 여전히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역량도 부족해 좀처럼 세계무대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과연 한국 금융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성장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도록 한 계단 올라서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바로 금융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크게 확충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금융과 외환, 파생상품 분야의 실무능력을 지닌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양성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정비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 금융, 인수금융 등 투·융자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한양대가 2009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향후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분야로 손꼽히는 금융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또 올해 3월 첫 수업을 시작하는 에리카(ERICA) 캠퍼스의 ‘보험계리학과’도 고령화와 함께 갈수록 중요해지는 보험 인력 양성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금융전문가 양성

한양대가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개설을 준비하느라 한창이던 2008년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내 많은 이들이 1998년 외환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은행도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은 시점이기도 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전 대공황에 맞먹는 초대형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긴 했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금융 전문 인력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을 처리할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 무렵 탄생한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맞춰 금융 산업의 전문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맞춰졌다. 이후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역사는 짧지만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한국, 더 나아가 세계 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금융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개설 후 네 번째 신입생을 맞는 동안 늘 최고의 학생들만 지원하는 인기를 누려왔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69만 명의 수험생 중 상위 1∼1.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선발됐고 상경계열 학과 중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신입생 평균 입학성적은 단연 최고였다.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는 만큼 한양대가 학생들을 위해 지원하는 규모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4년간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을 지원해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금융에 역점을 둔 전문가 양성에 주력한다. 세부전공 중 재무에 특화된 커리큘럼에 따라 저학년 과정에서 인접학문인 수학 통계 경제 회계 등의 기초학문 역량을 닦고 3, 4학년 과정에서 이러한 학문들이 융합된 전공수업을 듣는다.

또 전략 마케팅, 사회·심리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과 연계된 강좌를 통해 금융지식을 보다 다채롭게 응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지식을 쌓으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준비를 하게 된다.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재무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급속도로 변하는 경제상황,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금융산업에 적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길러준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에 맞닥뜨려도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특정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지식을 창출하고 배우지 않은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비중을 둔 덕분에 가능하다.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진들은 수업과 개인지도를 통해 학문과 경험을 전수하는 한편 기업 인턴십과 해외연수 등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수 개개인이 다양한 경험과 기업 활동 등으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굴지의 메이저 금융회사나 단체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계의 금융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도 진행한다.

대학본부와 경영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선진 금융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꼽힌다. 경영대에서는 매 학기 10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해 미국, 프랑스 등 유명 대학으로 파견하고 있다.

고령화 충격 완화하는 인력 배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주목 받는 분야는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의료비의 지출이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는 보험제도를 이용하므로 보험업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고 유망한 분야로 손꼽힌다.

미국 구직 전문사이트 ‘커리어캐스트(www.careercast.com)’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계리사는 미국인 직업선호도에서 2009년 2위, 2010년 1위에 올랐다.

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0년 국세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전공학과의 평균 임금과 평균 실업률 등을 조사한 결과 보험계리학은 취업률 100%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보험계리사는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사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는 전문직이다. 금융 위험도와 손해율 등을 계산해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 간 최대 이익을 도출하도록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국내에는 600여 명의 보험계리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은행과 증권 등 다양한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재무와 투자 같은 일반 기업의 금융 분야에서도 관련 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보험계리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매년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 관련 학과나 금융보험 관련 학과에서 보험전문가를 양성한 대학은 있었지만 전문적인 보험계리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보험계리학과의 운영은 한양대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보험계리학과는 각종 통계 수치를 보험 업무에 응용하고 첨단 금융모델로 상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보험계리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보험계리학은 수학과 통계학 금융공학 경영학이 융합된 학문이다. 순수 수학보다는 수학을 금융 분야에 응용하는데 관심이 있는 학생이 공부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보험계리 분야는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추기 위한 학습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지만 전문가로서 확실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국내에서 배운 지식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직종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보험계리학과는 보험계리학 금융공학 계리모형론 프로그래밍 계리리스크관리 등의 특성화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한국계리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창수 보험계리학과 교수는 “2014년부터 국내 보험계리사 시험제도가 국제 수준에 맞게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과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험계리학과를 개설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에리카 캠퍼스의 대표학과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서 금융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은 한양대 보험계리학과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며 “최근의 보험계리 분야는 금융공학까지 그 범위를 확장했기 때문에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금융공학자 투자분석가 펀드매니저 투자전략가… 다양한 학문·경험 쌓는 교육과정 덕에 가능하죠 ▼


파이낸스 경영학과 학생들은 금융 및 경영학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고루 쌓기 때문에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설계하는 금융공학자(파이낸셜 엔지니어),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 시장의 움직임을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일반 기업의 자금 조달 및 투자 등을 결정하는 재무담당자 등이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또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외국 금융회사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세계화가 진전되며 자본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 이러한 직종들의 수요는 앞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부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로 취업하거나 진학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이 중 금융계의 투자분석가를 말하는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금융 및 투자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금융시장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전문가로 수학적 마인드와 거시경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요청된다. 이와 함께 판단력과 분석력, 역동적인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균형감각도 갖춰야 한다.

펀드매니저는 전문지식에 기초해 독자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고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현금이나 채권 등 고객의 자산 유형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한편 자금시장의 흐름을 늘 주시하고 시장 변동에 따라 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항상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요구받는다.

스트래티지스트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 뒤 가장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세워 투자자나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투자 제안을 하는 전문가를 가리킨다. 시장전략가라고도 하는 스트래티지스트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에서 주로 활동한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국제 분산투자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보급되면서 스트래티지스트가 점차 각광받고 있다.

통계학과 금융공학 경영학을 활용해 보험 상품의 가격을 산정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보험계리학을 배우고 나면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유사보험을 다루는 협동조합,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분야, 계리컨설팅회사 회계법인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회사,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같은 금융 관련 공공기관과 협회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여러 보험사들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장차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양대 보험계리학과는 실용적 복합학문인 학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재학 중에 보험업계와 금융업계에서 실무를 충실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보험계리업은 국내 업무 형태와 양식이 외국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의 길도 넓은 편이다. 미국 영국 홍콩 같은 금융 선진국의 은행이나 보험사 진출도 열려 있다는 뜻이다.

이 밖에 보험계리를 실무업무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면 생명보험협회에서 제공하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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