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아버지 살해한 고교생 이유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2일 08시 35분


부모의 부부싸움에 불만을 품고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를 살해한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1일 오후 5시 10분경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 (54)의 등을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이모 군(17·고2)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아버지 이 씨는 광주의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범행 직후 119에 전화해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도와달라"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은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어머니와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군은 아버지, 어머니와 형 2명 중 1명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사건 당시에는 이 군과 부모님만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평소 학교생활을 성실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신질환이나 충동 장애 치료를 받은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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