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남구청, 앞산에 얽힌 왕건 이야기 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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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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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에 잠시 머물렀던 고려 태조 왕건이 되살아났다.

대구 남구청은 앞산과 왕건(877∼943)의 이야기를 담은 ‘산, 대왕을 품다’(사진)를 펴냈다. 왕건이 927년 9월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크게 패한 뒤 앞산으로 몸을 숨겨 고려 건국의 불씨를 살렸다는 내용을 235쪽 분량에 담았다.

책에는 앞산의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 왕건이 생활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곳과 최근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관광지로 꾸민 공간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남구는 책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앞산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자료를 모았다.

내용은 왕건이 팔공산에서 탈출해 홀몸으로 앞산으로 숨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왕건은 앞산 꼭대기 왕굴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 후백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벽진(경북 성주)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온다. 이를 바탕으로 왕건이 2년 동안 앞산에서 살았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필은 소설가 조두진 씨(46·매일신문 기자)가 맡았다.

남구는 500권을 제작해 주민자치센터와 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앞산 홍보 영상을 담은 DVD를 제작하고 연극과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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