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마공원 만드는 영천, 레저도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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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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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계곡 캠핑장-운주산 승마장 꾸준한 인기
유럽식 경마공원 유치로 종합레저타운 부상

경북 영천시가 2016년 들어서는 영천경마공원에 맞춰 관광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김영석 영천시장(왼쪽)이 최근 경마공원과 관광프로그램 벤치마킹을 위해 찾은 영국 켐프턴 경마장에서 말을 살펴보는 모습.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2016년 들어서는 영천경마공원에 맞춰 관광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김영석 영천시장(왼쪽)이 최근 경마공원과 관광프로그램 벤치마킹을 위해 찾은 영국 켐프턴 경마장에서 말을 살펴보는 모습.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경마공원(금호읍 성천리 일대) 조성을 계기로 관광 레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경마공원이 단순한 오락시설이 아니라 ‘건전한 레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천경마공원은 유럽의 경마공원을 모델로 추진한다. 경마공원이 말 경주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관광과 휴식 등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 공원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지역 경마공원을 둘러본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공원을 개장할 때까지 영천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새로운 방식의 경마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순홍 경북도 경마장건설지원단장은 “올해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내년 7월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경마공원 조성에 앞서 이 일대 관광시설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 캠핑장은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을 도입한 뒤 명소가 됐다. 치산계곡은 팔공산 절경으로 꼽힐 정도로 풍경이 빼어나다. 영천시는 최근 어른 6명이 숙박할 수 있는 캐러밴을 4대 늘려 총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이용률은 90%가 넘는다. 하루 이용요금은 평일 6만 원, 주말 8만 원. 올해도 12억 원을 들여 캐러밴 9대를 추가하고 텐트 야영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설 연휴에 이곳을 찾은 유모 씨(41·대구)는 “치산폭포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이곳에서 보낸 하루가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고면에서 2009년 개장한 운주산 승마장은 산림 휴양과 승마를 함께 할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지난해 3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 33m²(약 10평)∼71m²(약 20평)의 휴양림 산장 12개는 평일에도 70%가량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산장 이용객은 2009년 9800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3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산장 3개를 더 만들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30억 원을 들여 산림문화 휴양관을 지어 기업체 연수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영천 출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를 기리는 임고서원도 지난해 5월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올해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선죽교 등 포은과 관련한 유적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주산 승마장과 가까운 것도 장점. 영천시는 2018년까지 포은의 생가와 부모 묘소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포은이 태어날 때 어깨에 별점이 7개 있었다는 이야기를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만든다.

지난해 4월 금호읍에서 문을 연 최무선과학관도 반응이 좋은 편. 역시 영천 출신인 최무선 장군(1325∼1395)의 과학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5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2011년 11월 조성한 별별미술마을(화산면 가상리)은 평범한 농촌마을이 40여 점의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 현재까지 7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천경마공원#종합 레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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