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뇌발달 따라 맞춤형 인성교육… 학교가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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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대구교육청 협약

뇌과학으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프로젝트가 대구에서 시작된다. 한국뇌연구원과 대구시교육청은 12일 대구 중구 중앙로 뇌연구원에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뇌연구원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열린 ‘뇌과학과 인성’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행사는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 청소년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뇌 발달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열렸다.

이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아직 덜 형성된 청소년기의 특징에 맞춘 뇌 훈련 교육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뇌전문가인 서유헌 뇌연구원 초대 원장은 “뇌를 구성하는 여러 측면을 정밀하게 살피는 뇌과학과 학교 교육이 연결되면 인성교육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최대 과제로 내세운 대구시교육청도 기대가 크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사고가 잇따르자 올 들어 교육 방향을 ‘꿈’ ‘희망’ ‘행복’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교교육이 오랫동안 획일적인 성공 방정식에 매몰되어 있지 않았나 깊이 반성한다.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청소년이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부설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뇌연구 국책기관으로 최근 대구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착공했다. 2018년까지 1300억 원을 들여 짓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뇌과학#한국뇌연구원#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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