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 주민들, 방글라데시에 학교 세워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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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여명 성금 모아

부산 해운대구 주민들이 방글라데시에 학교를 설립했다.

해운대구는 사단법인 세계시민사회센터, 월드비전과 함께 펼친 ‘제3세계 학교 짓기 사업’의 하나로 방글라데시 푸바달라 멕시물 지역에 ‘해운대 세계시민학교’를 최근 세웠다. 지자체가 제3세계 국가에 학교를 건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물 마을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300km가량 떨어진 오지. 학교 건립비는 해운대구 주민들의 모금과 후원금으로 마련했다. 10개월간 ‘1만 원의 행복 벽돌’이라는 모금 운동에 참여한 시민 3400여 명이 4000만 원을 모았다. 해운대라이온스클럽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빈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운대 세계시민학교는 교실 5개, 교무실, 교장실, 화장실, 우물 등을 갖췄다. 중고교 교사 14명이 학생 450명을 가르친다. 현지 교사들은 “우물이 없어 마실 물조차 없었는데 이제 학생들이 새 학교 건물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방글라데시#제3세계 학교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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