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탄강 일대’ 국내 첫 유네스코 복합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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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문화유산 동시 충족… 페루 마추픽추 등 29곳 불과
포천시, 문화재청과 협의

포천시가 구석기 유적지와 천연기념물, 명승지가 몰려 있는 한탄강 일대를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 복합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한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복합유산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특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으로 962개 세계유산 가운데 페루 마추픽추, 그리스 아토스 산 등 전 세계에 29곳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등재된 복합유산이 없다.

시는 다음 달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긍정적 평가가 나올 경우 문화재청, 연천·철원군과 협의해 등재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북한 지역인 강원 평강군에서 시작되는 한탄강은 철원과 경기 포천, 연천을 지나 파주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경기 북부지역의 젖줄이다. 길이만 140km에 이른다. 한탄강 유역에는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교천 현무암 협곡’(436호)과 ‘현무암 협곡 비둘기낭 폭포’(537호) 등 5개의 천연기념물과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멍우리 협곡’ 등 수많은 명승지가 분포돼 있다. 또 구석기 후기 유물이 2만 점 이상 발견돼 한반도 고대 문화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 유역의 보존 가치는 충분하지만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할지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포천시#유네스코#복합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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