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장기기증 뇌사자 역대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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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보다 11% 늘어 409명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뇌사자 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는 지난해 장기를 기증하고 숨진 뇌사자가 409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1년의 368명에 비해 41명(1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식된 장기별 건수는 신장 768건, 각막 396건, 간장 363건, 심장 107건, 폐 37건, 췌장 34건 등 총 1709건이었다. 이 중에는 생후 4개월의 뇌사 영아가 생후 11개월의 영아와 56세 여성에게 각각 심장과 신장을 기증한 국내 최연소 기증 기록도 포함됐다.

국내 장기기증 뇌사자는 2000년 52명에서 시작해 2006년 141명으로 100명을 넘어선 뒤 2007년 148명, 2008년 256명, 2009년 261명, 2010년 268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국내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인구 100만 명당 8명꼴로 스페인 34명, 미국 21명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9243명이고 조직에 해당하는 골수와 각막 이식 대기자는 3452명에 이른다.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떼어 이식하는 생체 장기이식은 지난해 1878건 이뤄졌다. 대부분 가족과 친지로부터 장기를 받았다. 그 외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례는 60건에 불과하다. 뇌사자 장기이식과 생체 장기이식을 합친 전체 장기이식은 지난해 3845건 이뤄졌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장기기증#뇌사#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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