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혁신도시 ‘빛가람’ 나주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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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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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정보센터 3월 개청… 하반기 2곳 추가 입주

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산포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공사 현장. 광활한 터에 거대한 배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 3월 개청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다. 2년 전 착공한 우정사업정보센터는 현재 외부 공사와 내부 마감공사를 모두 끝내고 주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다음 달까지 시험가동을 한 뒤 통신장비 등이 들어오면 개청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2007년 11월 기공식을 하고 첫 삽을 뜬 지 어느덧 6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은 허허벌판이던 733만 m²(약 222만 평)의 터에 도로 등 기반공사가 거의 끝나 신도시 건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전 대상 15개 기관 중 처음으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문을 열면 빛가람은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연다. 우편과 금융, 전파업무 등 최상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에는 816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1년 예산은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올 하반기에는 2개 기관이 추가로 입주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농수산식품연수원의 현재 공정은 30.2%로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로 개별 이전하는 해양경찰학교도 10월경 문을 연다. 7월이면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학교 이전 인원은 108명이다.

나머지 기관의 이전 작업도 순조롭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청사는 지난달 착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청사 용지 계약을 마치고 올 초 청사 신축에 들어간다.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터를 매입하지 않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터 매입비 등이 올 예산에 반영돼 금명간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들이 속속 청사 신축에 들어가면서 2014년 상반기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파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등 5개 기관이 나주로 옮겨올 예정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혁신도시 최대 기관인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8개 기관이 입주한다.

한전 신청사는 14만9372m²(약 4만5200평) 터에 총건축면적 9만3222m²(약 2만8200평), 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다. 총사업비 2880억 원이 투입된다. 한전의 국내 243개 정보기술(IT)사업장 정보시스템이 통합된 ‘나주통합IT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청사가 완공되면 한전 임직원 1만9000여 명 중 1425명이 나주 본사로 옮긴다.

빛가람 도시는 이전 기관과 공동주택에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다. 원형지로 보존되는 배메산을 중심으로 50만 m²(약 15만 평) 규모의 호수공원과 녹지벨트를 조성해 도시 녹지율이 35%인 명품도시로 꾸민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을 지중화하고 빗물을 조경, 청소용수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자족형 도시다. 설동진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빛가람 도시가 공사 진척도가 가장 빠르다”며 “조경 및 가로등 시설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치는 등 각 기관의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우정사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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