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1과학고 대덕구 설립 원점서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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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대전 전지역 공모”… 대덕구 “무책임한 발상” 반발

대전 대덕구민의 염원인 대전1과학고의 대덕구 설립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대전시 교육청은 8일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대전1과학고(가칭) 전환·설립을 위한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덕구 신탄중앙중을 바꿔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이 반대하자 전면 재검토로 방향을 선회한 것.

박백범 부교육감은 “교육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과학고 예정지로 신탄중앙중을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이 반대해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한다”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11일 공모 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21일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22일 선정학교를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심사 기준은 과학고 설립 제반 환경(기숙사·첨단과학동 설립 등에 필요한 용지) 충족 여부 △과학고 전환 신청서(학교운영계획서 포함)의 적절성 △전환·설립에 따른 인근 지역 학교 학생 수용 적정성 등이다.

시 교육청은 선정된 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가 끝나면 4월 30일 지정 고시한 후 5월 1일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과학고 설립이 지연됨에 따라 2014년 개교할 예정인 과학영재학교와 동시 개교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 교육청의 계획은 교육 불균형 해소를 약속해 온 김신호 교육감의 공약 내용과 맞지 않고 과학고 전환 설립의 유일한 예정지였던 대덕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시 교육청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 학교를 발표해 놓고 일부 주민이 반대하니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발상은 무책임하다”라고 지적했다. 대덕구의회 의원들도 시 교육청을 방문해 구의회 차원에서 민관정협의체를 구성해 대덕구에 과학고 전환 설립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며 공모를 늦춰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1과학고#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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