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나이에 맞는 자원봉사… 빈 주차장 무료 개방

  • 동아일보

대구 자치단체들 ‘눈높이 정책’ 앞다퉈 내놔

대구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달서구는 이달부터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나이에 따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봉사가 생활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달서구는 자원봉사 연령층을 7개로 나눠 10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임산부가 배냇저고리 같은 유아용품을 만들어 미혼모시설에 기증하거나 마술과 종이접기를 배운 주민이 어린이집을 찾아가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 봉사와 응급구조교육도 마련했다.

20, 30대 미혼 남녀들이 봉사활동으로 짝을 만나는 ‘쌍쌍파티, 봉사로 만나요’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남녀 100여 명이 참가해 3회 정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가족 봉사체험 교실’과 봉사활동을 하면 젊어진다는 뜻을 담은 ‘청(靑)·청(淸) 자원봉사’도 운영한다.

수성구는 주택가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을 한다. 승용차를 1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학교와 종교시설, 대형건물 등에서 부설주차장 신청을 받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주민에게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부설주차장으로 선정된 학교에는 최대 2000만 원, 일반건물은 1800만 원까지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 3월까지 구청 교통과(053-666-3037)로 신청하면 된다. 김태환 교통과장은 “3곳 정도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정보화교육 사업을 확대한다. 구청에 정보화 교육장을 마련하고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격증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육을 실시한다. 이달부터 홈페이지(estudy.or.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사이버과정도 운영한다.

서구는 올해 ‘서구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해 교육환경 개선에 힘쓴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필리핀 싱가포르 등 외국학교와 교류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주말 토요학교와 작은 도서관 조성사업,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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