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소래포구 어시장 현대식 옷 입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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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그린벨트 해제… ‘시푸드 몰’ 건립 추진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어시장에는 30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데 1970년대부터 허가 없이 들어선 가건물이나 좌판 등이 많다. 그래서 통로가 좁고 화재에 취약하다.

7일 남동구에 따르면 11월까지 ‘소래포구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계획 수립 및 조사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어시장을 현대화하려면 어시장 내 그린벨트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는 조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뒤 내년 국토해양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하기로 했다.

구가 검토 중인 사업 대상지는 어시장 내 그린벨트 2800m²와 어시장∼인천수협 일대 그린벨트 등 모두 1만여 m²에 이른다. 구는 대상지가 그린벨트에서 풀리면 이들 점포가 입주할 ‘시푸드 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1997∼1999년 가설건축물로 허가받아 사용하다가 허가가 연장되지 않아 현재 상인들이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시장 내 대지 1000여 m²도 매입하거나 임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오래전 지은 어시장이 낡아 관광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상인들이 사업에는 찬성하지만 사업에 따른 영업 손실도 우려하고 있어 상인회와 대지 소유주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소래포구에는 일제강점기 경기와 인천 등 서해안에서 생산한 소금을 실어 나르던 협궤철도의 소래철교와 꽃게잡이 어선이 드나드는 나루터가 남아 있어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인천과 경기 수원시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인 수인선의 소래포구역이 개통된 후 관광객이 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소래포구#시푸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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