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농가 기름값 지원 L당 300원으로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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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작물 보호 162억 투입

계속되는 강추위로 인한 농산물 및 가축 피해 줄이기 대책이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는 한파로 도내 농축산 부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원예작물 동해(凍害)와 축산 피해 예방, 시설 원예 농가 시설 점검 및 경영 안정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 ‘겨울철 한파 대비 농업 부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한파 대책에는 국비와 도비 162억 원이 투입된다.

다음 달까지 도와 시군, 농업기술원, 농협 등 23곳에 ‘영농지원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온 급강하로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겨울철 시설 재배 농가의 유류비 지원을 L당 150원에서 300원으로 확대했다. 축산 농가 가축 급수시설의 동파 방지를 위해 스팀 해빙기 580대를 예비비로 긴급 구입해 보급하기로 했다.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입증된 지열난방, 다겹 보온 커튼, 펠릿 보일러 등 농업용 에너지 절감 시설 설치 사업을 올해 1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해가 예상되는 복숭아 포도 등 과수류는 정밀 진단 예찰을 강화하고 온실 축사 등 화재 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화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5일 춘천 철원의 시설 원예 재배 지역을 방문해 한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철원은 새해 들어 1일을 제외하고 2∼7일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3일에는 영하 25.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덕순 강원도 원예산업담당은 “현재까지는 한파로 인한 농가 피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한파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난방시설 집중 가동으로 증가하는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비를 추가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파#작물 보호#기름값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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